"넌 괴물이 돼가고 있어" '온리원'으로 브랜딩 성공하기까지

입력 2023-04-03 17:31   수정 2023-04-03 17:32



"그거 아냐? 넌 괴물이 되어가고 있어."

프랜차이즈 창업 전문가 김현 씨는 직장을 함께 다닌 동갑내기 친구와 술을 마시다 이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말을 들은 직후에는 발끈했지만 생각해보면 거침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브레이크가 되어 준 말이었다.

내세울 스펙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매일 아침 동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폭풍업무를 시작했다. 할 일이 쌓이는 것은 내 부족함의 결과라고 생각해 퇴근시간이 돼도 일을 끝내지 않고서는 퇴근하기 찝찝해 했다. 내가 한 만큼 수당을 받아가는 영업의 테두리에서 1000만원이 넘는 수당이 입금돼도 빵과 김밥만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브로슈어를 돌리기도 했다.

좋게 보자면 자기 주도적이고 혁신적인 직장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남에게 계속 나를 증명해 보이고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쫓기듯 일을 갈구했다. 그러다보니 무서운 캐릭터가 돼 있었고 유관부서와의 트러블도 늘어갔다.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이 필요한 시대다. 소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취업 문을 통과해도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말이다.

김현 씨는 신간 '온리원 프로젝트(북스고)'를 통해 노스펙, 무경력이었던 그가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가맹사업본부장으로 지내면서 겪은 이야기와,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아내고 사업을 시작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했다.

"이 책에서의 Only One은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나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누군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화려하고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며 서 있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말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사회의 기준이나 편견에 지배당하지 않고 과거를 고정값으로 내버려 두지 않으며 노력하는 우리를 말한다. 또한 하나의 브랜드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진 우리를 말한다."

요즘처럼 빠른 변화와 속도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부터 내가 행복한 일을 찾으면 좋겠지만, 삶이라는 것이 수학 문제처럼 정답을 던져주지는 않는다.

취업 문이 좁아진 만큼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보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취업 문을 뚫고 일을 시작하다 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의심이 생기고 자신에 대해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채 다른 회사, 다른 일을 찾아 떠나기 일쑤다.

김현 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만의 ‘온리원’을 만들고 자신의 브랜딩을 개척하여 스스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를 찾아내고 다른 접근과 적극적인 실행으로 노스펙, 무경력인 자신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고 극복해냈다.

그는 자신의 ‘온리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키워드로 '도전', '가능성', '차별화', '실행', '브랜딩', '시작'을 제시한다.

저자는 내가 무엇을 할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짧은 경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간접 경험으로 내 꿈을 단정 지어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내가 무엇이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보되 그게 당장 눈앞의 '돈'만 벌기 위한 일이어서는 곤란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존재가 돼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 의식이 중요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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